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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도감

학공치

by 우기부기87 2023. 3. 3.

표준명 : 학공치

학명 : Hyporhamphus sajori

영명: Japnese halfbeak

일명: 사요리

속명: 학꽁치, 꽁치, 공미리

 

전 세계적으로 학공치과의 물고기는 8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연안에는 학공치를 비롯한 1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동갈치목 학공치과의 바다물고기이고 같은 동갈치목에 속하는 꽁치와 비슷한 외모를 하고 있지만 과부터 다르고 관련이 적고 오히려 날치와 더 가까운 종이다

 

체형은 꽁치처럼 미끈하지만 은빛의 채색을 가지고 있고 아래턱이 길게 돋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래턱이 긴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크기는 보통 20~30cm가 흔하고 다 자라면 40cm가 넘기도 한다.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부유하는 해조류를 먹는다

 

북서 태평양에서부터 우리나라 근해인 동해, 남해, 서해에 걸쳐 골고루 서식하며 육지 연안의 해수면 가까이 무리를 지어 유영한다. 주된 어획지는 부산을 비롯한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먹는 생선이다.

 

산란은 봄부터 시작되며 북쪽으로 갈수록 여름까지 이어진다. 무리를 지어 해조 군락으로 들어가서 직경 2.2mm 정도의 꽤나 큰 알을 낳는다. 부화하면 길이 7mm 정도이고 성장해서 2~3cm 정도 되면 아래턱이 길게 자라기 시작한다.

 

높은 확률로 학공치는 쥐며느리같이 생긴 아감벌레라고 불리는 기생 등각류가 아가미에 기생하고 있다. 먹어도 되는 등각류이나 구이를 할 때는 보통 머리를 잘라버리고 구이를 한다.

 

학공치는 흰살생선이라 지방이 적고 맛도 담백하다. 살은 반투명하고 식감이 아주 좋은 고급 식재료이다.

일식점에서 최고급 초밥 재료로 손꼽히는 '사요리'가 바로 학공치이다. 

회는 누구나 좋아할 우수한 맛과 독특한 풍미가 더해져 인기가 높다. 회로 먹을 때 바닷물과 같은 염도의 소금물로 씻으면 단맛이 강조되어 회의 맛을 더욱 높여준다. 

그러나 선도가 조금만 떨어지면 비린맛이 강해져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학공치의 배를 갈라보면 검은색의 복강 막을 볼 수 있다. 이 검은 막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하는데, 이 플랑크톤이 몸속에서 광합성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하면 산소 기포가 발생하고, 결국 배가 부풀어 수면에 배를 내놓고 떠올라 버리는 현상이 생긴다.

검은 막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섭취를 하면 높은 확률로 설사를 하게 된다.

설사뿐만 아니라 고기 맛도 나쁘고 쓴 맛이 난다.

 

일본에는 '학공치 같은 사람'이란 속담이 있는데 단아한 외모와 달리 음흉한 속내를 가진 '속이 검은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학공치 낚시

우리나라 전국 3면 해안에서 다 잘 낚이지만 지역마다 시즌에 차이가 나는 편이다. 가장 잘 낚이는 쪽은 감히 동해안이라고 할 수 있다. 학공치는 무리를 지어 다니므로 낚이기 시작하면 보통 한 자리에서 30~40마리씩은 낚기도 한다.

표층을 회유하는 학공치를 잡는 데에는 찌낚시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속전속결의 민장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릴 찌낚시를 사용하는 것이 굵은 씨알의 학공치를 잡는데 더욱 유리한 편이다.

학공치낚시는 일반적으로 쉬운 낚시에 속하지만 적절한 포인트 이동과 밑밥 사용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학공치 낚시에는 막대찌나 염주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던질찌와 목줄찌로 구성된 2단 찌 채비가 기본적이다.

포인트가 가까운 거리에 학공치 무리가 지어있으면 민장대 낚시를 사용하는 편이 좋고 간단하지만, 예민한 학공치가 가까이 있지 않는 이상 릴 찌낚시가 훨씬 유리하다. 

 

 

 <낚시순서>

1) 밑밥을 투척해 학공치를 불러 모은다. 학공치는 수면에서 유영하므로 육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

2) 학공치낚시의 수심은 해면에서 고장 20~50cm 정도라서 찌 밑 수심을 잘 맞추어 채비를 투입한다.

    ( 미끼는 크릴의 머리와 꼬리를 떼고 꽂는다)

3) 학공치가 있다면 입질은 바로 하지만 입질이 없으면 채비를 살짝 끌어준다.

4) (목줄찌가 잠기거나 옆으로 기울면) 낚시대를 살짝 채질한다. 

5) 챔질이 잘 되면 차분하게 릴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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